30대의 내가 되어

중국여행 #2. 친구와 함께 하는 3박 4일 북경(北京) 여행 스타트! 798 예술구와 마라탕과 양꼬치까지 다채로운 현지 매력의 향연(호텔&맛집 정보 有)

윤알콩 2025. 11. 27. 10:07

11월 22일 토요일 -출국-

오전 7시 가량의 김포공항 바깥 풍경

오전 9시 비행기이기 때문에 아침 일찍 일어나 7시가 조금 넘는 시간에 김포 공항에 도착했다. 이른 아침이라 전반적으로는 한산한 편이었지만, 수하물 부치는 곳과 입국 게이트는 사람이 많았다. 토요일 아침 시간대가 여행 황금시간대기는 하지. 언제 어디서 줄이 밀릴지 모르기 때문에 국제선을 이용하는 경우에는 넉넉하게 2시간 전에는 공항에 도착하는 것이 좋다. 

나의 이번 여행을 함께 해준 파랑이 캐리어.

수하물 부치는 곳은 그럭저럭 여유있게 잘 통과했지만, 입국 게이트에는 3열짜리 줄이 3번을 구불구불 휘어서 들어갈 정도로 사람이 많았다. 럭키하게 여자아이돌 그룹 '엔믹스'도 볼 수 있었던, 나 치고는 진귀한 경험도 할 수 있었다. (진짜 예쁘더라)

비행기는 대한항공을 선택했다.

여차저차 무사히 모든 관문을 통과해서 무사히 비행기에 탑승할 수 있었다. 역시나 모든 절차가 편리하고 빠른 우리나라가 너무 좋다. 북경행 비행기는 꽉꽉 만석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탑승객이 꽤나 있었다. 당분간 안녕 대한민국!

매쉬드 포테이토 진짜 맛있다.

2시간 반 정도의 길지 않은 비행시간이라 기내식 먹고, 꾸벅꾸벅 졸면서 드라마도 보고 하다보니 시간이 금방 갔다. 기내식은 매쉬드 포테이토에 소스에 버무려진 고기 도시락과 샐러드, 빵, 과일 등을 줬는데 생각보다 맛있었다. 특히 매쉬드 포테이토가 따뜻하니 엄청 부드럽고 맛있었던..! 친구랑 둘다 고개를 끄덕이며 먹었다.

 

내 기억 속 대한항공 좌석에 붙어있던 화면들은 조작감도 굉장히 구리고..영화도 볼게 많이 없었던 것 같은데 요즘은 영화/TV방송/음악 별로 볼거리도 무척 다양하고 사용감도 아주아주 편리해졌다. 대각선 앞에 타있던 중국 남자분은 부산행을 보시더라. 나는 미리 패드에 다운 받아온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부장'을 보면서 갔다. 1화도 채 다 보기전에 도착하기는 했지만. 

 

-중국 PEK공항 도착-

우리나라 여권은 파란 디자인으로 바뀌고 나서 더 예뻐진 것 같다.

중국 무사히 도착! 중국 공항은 우리나라의 공항과 크게 다르진 않아보였다. 시각적으로는 익숙한 느낌이 컸지만, 신기했던 점은 묘하게 공기의 냄새? 같은게 달랐던 것. 후각적으로 굉장히 묘한 기분이 들었다. 나 해외구나!!!

공항 바깥 풍경

공항에 내려 중국의 택시어플(우버와 비슷한)인 디디(DiDi)를 불러서 택시를 타려는데 생각보다 택시기사들이 말도 빠르고 커뮤니케이션도 힘들어서 잡는데 애를 먹었다. 택시기사들과 전화로 씨름하느라 친구가 많이 고생했다.

 

우리가 잡은 호텔은 북경 왕징에 위치한 하얏트 리젠시 호텔로, 5성급이다. 3박에 3881위안 정도 나왔으니 1박에  1294위안(한화로 현재 26만원 가량) 정도다. 숙소를 중요시하는 나와 친구에게는 5성급에 이정도면 나쁘지 않은 금액이었다. 

 

[하얏트 리젠시 베이징 왕징 Hyatt Regency Beijing Wangjing]

 

하얏트 리젠시 베이징 왕징 · 8 Guangshun South Street, Beijing, 중국 100102

★★★★☆ · 호텔

www.google.com

 

크리스마스 분위기 물씬

PEK공항에서 택시로 약 2~30분정도 걸리는 곳에 위치한 하얏트 리젠시는 굉장히 깨끗했다. 이른 오전부터 점심, 이른 오후 시간대까지는(아마도) 리셉션에 한국인 직원분이 계셔서 정말 편하게 체크인아웃 할 수 있었다는 점이 좋았다. 게다가 외향적이고 친절하셔서 맛집이나 택시 등 필요한 정보를 여쭤봐도 잘 알려주실 것 같았다.

깨끗하고 정돈된 호텔방 내부

트윈룸으로 예약했는데, 들어가자마자 뷰도 예쁘고 깨끗해서 정말 마음에 들었다. 방음도 잘돼서 묵는 내내 편히 쉬다 올 수 있었던..ㅎㅎ 만약 다음에 북경 갈 일이 또 있다면 그때도 무조건 이 호텔로 예약할 생각이다. 가끔 강아지도 마주쳤는데, 특정 룸은 반려동물 동반인가보다. 

 

-북경 첫 끼-

 

택시잡느라 씨름하고 체크인에 짐까지 풀고나니 급 배가 고파져서 친구가 아는 마라탕 맛집을 가기로 했다. 왕징 소호의 1층에 위치한 '아이칭 마라탕'이다. 과연 현지 마라탕은 어떨지...한국에서도 마라탕을 좋아해 자주 먹었던 터라 중국 현지 마라탕이 정말 너무 매우 궁금했다.

 

[아이칭마라탕(爱情麻辣烫) City Love Spicy Hot Pot Wangjing SOHO]

아쉽게도 구글지도에 검색되지 않고 애플지도나 고덕지도에만 나오는 것 같다. 이미지는 고덕지도 캡쳐화면.

 

소호(SOHO)

아이칭 마라탕은 하얏트 리젠시에서 가까운 소호(SOHO)라는 큰 건물단지 내 1층에 위치해있다. 소호는 호텔에서 걸어서 15분 정도 걸린다. 

사진으로 보니 또 먹고 싶다.

 

식사 시간이 아닐때 갔는데도, 자리가 없어서 당황했다. 마라탕 재료를 담으며 5분정도 기다리니 금방 자리가 나긴했지만. 의외로 한국과 가게 내부 모습이나 재료 나열 방식은 비슷했다. 다만 마라탕에 들어가는 재료가 한국보다 훨~씬 많았다. 닭고기, 닭 특수부위 등 신기한 재료들도 많았다. 

 

마라탕이 나오고 보니 외관 상으로는 한국에서 먹는 마라탕과 크게 다를 것이 없어보였다. 그런데 먹어보니 분명 차이점이 있다. 한국으로 따지자면 맵기 1단계의 맛으로 먹었는데, 한국의 1단계보다 훨씬 덜 매운 느낌이고 덜 자극적이었다. 한국의 마라탕이 짜고 자극적인 맛이라면 중국 현지 마라탕은 좀 더 곰탕에 가까운 아주 깊은 맛이 느껴졌다.

 

이상하게 마라탕먹는데 뜨끈한 사골곰탕을 먹는 느낌도 나고 진짜 맛있었다. 현지 마라탕 대성공..!

 

테이크아웃 전문지점이었던 소호 헤이티

밥을 먹은 후에는 아이칭 마라탕에서 조금만 걸어가다 보면 나오는 헤이티(HEYTEA)에 갔다. 한국의 공차처럼 티를 베이스로 한 것들을 포함해 다양한 음료들을 파는 가게다.

헤이티 한번 더 먹고 올걸

나는 녹차라떼 버블티 느낌의 음료를 시켰고, 친구는 포도 슬러시 느낌의 음료를 주문했다. 헤이티까지 먹고 확실히 느낀건, 생각보다 중국음식들이 자극적이지 않다는 거였다. 헤이티 녹차버블라떼는 생각보다 달지 않았고 부드러웠다. 한국 카페에서 파는 녹차버블티가 훨씬 달다. 개인적으로 아주 맛있었다.

 

-798 예술구 탐방-

 

마라탕과 헤이티까지 먹은 후에는 호텔에서 잠시 쉬다가 택시를 타고 '798 예술구'로 갔다.

 

798 예술구는 과거 군수공장이었던 지역에 예술가들이 모여들어 형성된 베이징의 대표적인 예술지구로, 현재는 카페, 갤러리, 아트샵 등 다양한 문화 공간이 밀집한 관광명소다.

워낙 넓어 거대한 지도가 비치돼있었다.

잘 모르는 내입장에서는 묘하게 한국의 성수동, 이태원 느낌도 나고 젊은 사람들이 걸으며 데이트하기 좋은 핫플레이스라는 생각이 들었다. 확실히 커플들이 굉장히 많았고, 아이들을 데리고 놀러온 젊은 부부들도 아주 많았다. 

꽤나 힙했던 포토스팟

젊음과 활기가 넘치는 거리였어서 그런지 확실히 사진찍을만한 스팟도 많았다. 힙스러운 거리에 잔뜩 쓰여져있는 중국어까지 정말이지 낯선 장소에 들어온 느낌이었다. 건물은 약간 유럽풍 느낌도 나서 돌이켜보면 왠지 이국적인 분위기를 풍기는 거리였다.

 

골목길을 걸어다니다보면 생각보다 빈티지숍들을 자주 마주칠 수 있다. 빈티지 의류뿐만 아니라 키링이나 액세서리같은 잡화들도 다양하게 취급하고 있어서 볼것들이 무척 많았다. 구경하는 사람들도 같이 많았다는 거!

힙스러웠던 옷가게

또, 아주 힙스러운 옷가게도 종종 만날 수 있다! 들어가면 홍대나 성수동 피플들이 입고 착용할 법한 의류들이 아주 멋스럽게 전시돼있다. 하지만 가격은 꽤나 후덜덜하게 비싼 가격이라 얌전히 구경만 하고 나왔다.

귀여운 강아지 초상화 전시

예술거리답게 전시회 공간들을 가장 많이 만나볼 수 있다. 친구말에 따르면 예전엔 그냥 들어가서 볼 수 있게끔 되어있었다는데, 요즘 워낙에 관광화가 되다보니 웬만한 전시회들은 따로 돈을 내고 표를 구매해 들어가야했다.

 

운좋게 무료로 입장할 수 있었던 전시는 우리가 방문한 날에 오픈을 한 건지, 전시장 내부가 어수선히 정리가 안되어 있었고, 많은 사람들이 웅성거리며 구경중이었다. 전시장 한켠에서는 이번 전시의 작가(?)로 추정되는 남자분이 인터뷰를 하고 계셨다.

798예술구에는 포토스팟이 많다.

돌아다니다 틈틈이 사진도 열심히 찍어줬다.

최선을 다해 나의 사진을 찍어준 내 친구에게 무한한 사랑을 보낸다!

소품숍 '스마일펀(Smile Fun)'

그리고 내가 가장 좋아하는 소품숍도 발견했다(개인적으로는 798 예술구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가게였다). 온갖 귀여운 마그넷과 뱃지, 키링, 책갈피 등 다양한 소품들을 팔고 있었다. 정말 귀여운 물건들이 많았던 가게.

예전에 영화 '버닝'을 진짜 재미있게 봤었다.

알록달록한 엽서들도 종류별로 많이 팔고 있었는데, 한눈에 들어왔던 한국어가 쓰여있는 엽서가 있었다. '버닝'! 저기에 진열돼있는 엽서들은 영화의 제목과 함께 관련 그림이 그려져있는 엽서들인데, 중국에서 버닝이 꽤나 인기가 있었던건지, 한국어로 버닝이 쓰여있는 엽서가 있었다.

 

귀여운 인형 소품과 키링도 많이 팔고 있었다. 산처럼 쌓여있는 인형들 너무 귀여워.

구매한 중국 엽서

버닝 엽서도 사고 싶었지만, 좀 더 중국여행의 기념품처럼 느껴질 엽서를 구매하기 위해 중국과 관련된 귀여운 그림이 그려진 엽서 2장을 구매했다. 뒷면에도 중국어가 쓰여있어서 너무나도 중국 기념품처럼 여겨질 엽서. 아주 만족스럽다. 엽서지만 아까워서 사용하지 못할 것 같다. 소장용으로 구매한 셈 쳐야겠다. 

계속 돌아다니며 놀다보니 어느덧 해가 졌다.

798 예술구는 굉장히 넓고 볼 것도 많다.

걸어도 걸어도 계속 새로운 곳이 나오는 느낌이고 그만큼 가게들도 아주 많다. 798에서 다시한번 마주친 반가운 헤이티. 그 옆의 루이씬(Luckin) 커피도 유명하다고 한다. 코코넛라떼가 유명하다나(후에 만리장성에 가서 먹어보게 된다).

한국에도 있다고 친구왈.

아우어(OUR) 베이커리도 있길래 화장실도 쓸 겸 다음날 먹을 파운드 2개도 구매했다. (하나는 친구꺼)

저녁 늦게 가니 빵이 많지는 않았다. 레몬 파운드가 남아있어서 혹시 맛없는 빵이려나 했지만...매우 맛있었다. 

금을 파는 듯한 가게도 있었다.

밤이 되니 뭔가 더 번쩍번쩍 해진듯한 가게들. 사진찍을 것들이 너무 많았다. 카메라에는 사진이 수도없이 담겨있지만 덜 겹치고 특색있는 것들로만 블로그에 남겨보려고 노력중이다. 기대보다 훨씬 재밌는 곳이어서 아마 다음에 또 북경여행을 갈 일이 생긴다면 다시한번 798 예술구에 올 것 같다. 

 

이태원이나 성수동같은 분위기를 좋아하거나 아기자기한 쇼핑을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재밌게 놀다 오실 수 있을만한 장소다. 추천추천!

남는 건 역시 사진이다.

 

-북경 두 끼-

 

798에서 실컷 걷고 구경하며 놀다보니, 금방 배가 고파져서 이번에도 역시 친구가 알고있는 양꼬치 맛집을 가보기로 했다. 숙소에서 그리 멀지않은 곳에 위치해있는 양꼬치 집이다. 

 

[Dai Niqutang Jiamusi Feiyi Barbecue Wangjiing Branch]

아쉽게도 구글지도에 검색되지 않고 애플지도나 고덕지도에만 나오는 것 같다. 이미지는 고덕지도 캡쳐화면.

 

왼쪽 사진 속 건물 2층에 있는 가게다.

조금 늦은 식사시간에 방문했는데 거의 만석이었다. 한 3분 정도 기다렸다가 입장했다. 저녁 늦게 삼삼오오 모여 술한잔 곁들여 먹으러온 현지인들로 가득했다.

오른쪽은 부추구이!

위챗으로 QR코드를 스캔해 주문하는 형식이었고, 아주 다양한 종류의 꼬치류와 요리류들이 있었다. 친구가 한번 와본적이 있던 가게라 친구가 추천해주는 메뉴들 위주로 시켰더니 정말이지 대성공이었다. 

양꼬치와 두부피고수말이

한국의 양꼬치집과 다르게 직원들이 꼬치를 조금씩 구워다 가져다주는 방식으로, 테이블에 따땃한 불판이 놓여져 있는데 그 위에 올려놓고 가준다. 닭날개, 양꼬치, 닭관절, 부추, 빵, 닭꼬치, 두부피고수말이, 곱창, 부추 등을 시켰는데 1등은 양꼬치였고 그 다음으로는 두부피고수말이였다.

 

두부피 고수말이는 내가 그냥 이름붙인건데 말 그대로 고수를 두부피로 돌돌말아 꼬챙이에 꽂아서 구운거다. 고수향이 솔솔 나는 것이 정말 맛있었다. 가격은 비교적 저렴한 편이었는데, 친구말로는 예전보다 물가가 오른 가격이라고 한다. 중국여행이 좋았던 점은 물가가 부담스럽지 않았다는 것인데, 예전엔 더 쌌다고 하니..얼마나 쌌던 걸까 싶다.

정겨운 슈퍼마켓

꼬치를 배부르게 먹고난 후에는 소화시킬겸 같은 건물 1층에 있는 슈퍼마켓에 들렀다. 마트 내부는 한국과 거의 비슷했다. 전세계 마트들은 다 똑같은가보다. 다만 언어와 물건의 포장방식들이 조금씩 달라 그런 점들을 구경하는 재미가 있었다.

내가 좋아하는 중국 과자도 발견!

가장 신기했던건 우유 포장 방식이다.

위의 왼쪽 사진처럼 팩? 비닐?에 포장을 해뒀다. 우리나라는 보통 종이곽에 담아 팔곤 하는데 중국은 이런식으로 파나보다. 물론 종이곽에 담겨있는 것도 있긴 했지만 비닐팩 우유를 보는 기회는 흔치 않아서 신기했다.

헤이티 러버가 되어버렸다

간단하게 다음날 아침 점심에 먹을 빵과 물, 우유 정도만 구매해서 숙소로 돌아왔다. 신기하게 헤이티를 마트에서 팔고있길래 구매해봤다. 내가 사랑하는 녹차맛으로! 역시 심심하게 달달한 것이 너무너무 맛있었다. 팥빵은 다음날 점심이 포함되지 않은 자금성 투어를 위해 구매했다. 

 

이렇게 생각보다 더 재미있고 신났던 북경 여행 첫날을 무사히 마무리했다. 다음날 투어는 또 얼마나 신날지 완전 기대하며 북경여행 2편 끝! :)